드디어 폴 매카트니가 다녀갔습니다. 지난 2일 잠실벌의 주인공은 LG트윈스도, 두산베어스도 아닌 폴 매카트니였습니다. (공연 리뷰 기사: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5031243171&code=960802) 장장 160여분에 걸친 공연, 그것도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내한공연의 감동을 어떤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요. 짤막한 기사로 요약하며 쓰다보니 죄스런(?)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그래서 두서 없는 글이라도 정리해 남겨두면 이 감동의 여운을 조금이나마 더 생생하게 가져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몇 가지 포인트로 추려서 남겨봅니다. 혹시 폴 매카트니 공연 다녀오셨나요? 그럼 일단 두말 할 것 없이 명곡 'Hey, Jude'에서 터져나온 감동적인 '떼창' 한번 더 함께 감상하시죠^^

1. 우리는 열혈 한국팬이다.

이날의 주인공은 누가 뭐라해도 폴 매카트니지만, 공연은 폴 매카트니만 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우리 극성스러운(?) 한국팬들은 다양한 퍼포먼스를 그에게 선사했습니다.

일단 카드섹션(?). 'The Long and Winding Road'가 나올 때 운동장에 마련된 이동식 의자에 앉아있던 팬들이 일제히 머리 위로 종이 한 장을 펼쳐들었습니다. 거기엔 붉은색 하트가 그려져 있었죠. 이때만 해도 하트가 그려진 종이 반대쪽엔 영어로 'NA'가 적혀있길래 전 솔직히 뭔가? 했습니다. 알고보니 나중에 'Hey Jude'가 나올 때를 대비한 것이었습니다. 이 곡 후렴구가 계속 "NA, NA, NA, NANANANA~"거리잖아요.

이 퍼포먼스를 본 폴 매카트니는 진짜 감동한 듯 했습니다. 고개를 연신 절레절레, 두 손으로 헝클어진 머리를 쥐어뜯듯 몇번이나 움켜지더니 스피커 위에 팔을 올려 손으로 턱을 괴고 한국팬들을 한동안 바라봤습니다. 이를 보는 한국팬들도 역시 감동... 감동이 감동을 부르는 순간이었다고 할까요.

또 'Let It Be'가 나올 때 경기장을 가득 수놓은 스마트폰 플래시 라이트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몇해 전부터 관객들이 이 퍼포먼스를 즐겨 쓰고 있는데, 누구 아이디어인지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다음 동영상에서 잘 감상할 수 있네요.

하나 더! 폴 매카트니가 'Hey, Jude'를 부르고 잠시 무대 뒤로 사라진 사이, 팬들은 후렴구 "NA, NA, NA, NANANANA~"를 무반주로 열창했습니다. 이윽고 등장한 폴 매카트니와 그의 밴드가 관객들의 소리에 맞춰 반주를 자연스럽게 깔아주는 광경이 연출됐습니다.

2. 한국말 연습 좀 하셨쎄요?

폴 매카트니는 원래 월드 투어를 하면서 그 나라 말로 팬들에게 말을 건네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내한공연도 예외가 될 순 없습니다. 폴 매카트니의 첫 인사는 "안뇽하쎄요! 서울!"이었습니다. 보통의 내한 스타도 이 정도는 하니 별로 감동적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폴 할아버지는 한걸음 더 나아갑니다. "한국와서 좋아요! (잠시 머뭇머뭇) 드... 디... 어!"

아마 무대 바닥에 있는 모니터에 자막이 나오나 봅니다. 한국말을 할 때마다 모니터를 힐끔힐끔 쳐다봅니다. "대박"이라는 말도 배워온 모양입니다. 또 "감사합니다" 뿐만 아니라 "고마워요"라는 말도 하더군요. 같은 말이지만 다른 표현을 알고 있다는 게 남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귀엽게도(?) 몇 마디 하시더니 "내 한국말이 괜찮냐"고 물어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대부분 소통은 영어로 이뤄졌죠. 그래도 폴 할아버지는 좀 다릅니다. "번역된 내 말이 옆에 있는 스크린에 잘 나오고 있냐"며 확인도 하시더군요.

이날 공연에서 한 가지 '에러'가 있었다면, 폴 매카트니의 말을 번역해 스크린에 띄워주는 시도(?)였을 겁니다. 마치 과거 PC통신 천리안이나 하이텔 같은 파란 바탕화면에 흰색 글씨로 폴 매카트니가 방금 하는 말이 한글로 번역됐는데요, 문제는 속도가 정말 PC통신 모뎀처럼 느렸다는 점!^^; 가끔 오타도 띄워주셔서 관객들에게 큰 웃음 주셨습니다.

3. 역시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

이날 공연에선 젊고 어린 관객들이 대다수이긴 했지만, 50~60대 이상으로 추정되는 나이든 관객들도 꽤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비틀스 노래를 들을 수 있단 점 때문이겠죠! 어느 투어에서든 폴 매카트니는 대개 셋리스트의 3분의2 정도는 비틀스 곡들로 채웁니다. 한국 공연 셋리스트 (<-여기에선 폴 매카트니 월드 투어의 셋리스트를 거의 전부 볼 수 있네요)

비틀스 노래 중 특히 전세대를 아울러 가장 어필하는 곡 중은 'Yesterday'가 아닐까 합니다. 투어에서 이 곡은 대체로 앙코르 공연에 들어가 있죠. 이날도 공연이 막바지에 이른다는 불안감(?)이 밀려오자 여기저기 관객들 사이에선 "'Yesterday'는 왜 안 부르는 거냐"는 말들이 들려왔습니다.

그렇게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Yesterday' 영상입니다! 정말, 잔잔한 떼창이 감동이네요 ㅠ_ㅠ

4. 폴 매카트니는 아직 '팔팔'했습니다.

폴 매카트니 내한공연은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사실 지난해 그는 예정돼 있던 내한공연을 취소한 바 있습니다. 일본 투어 직후 갑작스럽게 건강이 악화됐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한국팬들 사이에선 "폴 매카트니가 결국 내한공연을 못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한 예측도 돌았습니다.

하지만 이날 공연에서 모두가 확인했습니다. 폴 매카트니가 여전히 2시간이 넘는 공연을 거뜬하게 해낸다는 것! 노래할 때 그의 목소리가 심하게 갈라진다느니 하는 얘기도 있었지만, 이날 공연에선 크게 거슬릴 정도의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무려 2시간40분 내내 딱히 쉬는 시간도 없이 공연만 했는데도 말이죠.

여기서 문득 궁금해집니다. 대체 왜 그는 공연하는 내내 물을 마시지 않을까요? 평소 채식을 해서 몸 안에 수분이 풍부한 걸까요......? 어쨌든 폴 매카트니는 아주아주 '팔팔'해 보였습니다.

공연을 마친 폴 매카트니는 다음날인 3일, 트위터에 공연 소감을 밝혔습니다. "Fantastic climax to the Asian leg. Korean fans gave us the best welcome ever. We love them!" 번역하면 "아시아 투어의 환상적인 클라이막스. 한국팬들은 우리를 그 어디보다 더 반겨줬습니다. 사랑합니다." 대략 이 정도 되겠네요.

이렇게 폴 매카트니의 역사적인 첫 내한공연이 지나갔습니다. 그를 볼 다음 기회란 게 과연 있을지! 그래도 이날의 감동을 온몸으로 느낀 팬들이라면 분명히 기다릴 것 같습니다. 폴 매카트니가 분명히 "또 다시 만나자"라고 했으니까요.

그러고 보면 현대카드에 감사를 표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참 굵직굵직한 아티스트들을 이렇게 매년 불러주시니, 높은 연회비가 다소 부담스럽긴 하지만 현대카드 하나 만들어 쓸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네요. (그냥 문득 든 생각입니다...... 현대카드 홍보 목적 전혀 X)

뒤늦게 알았지만, 폴 매카트니 공연에 초청받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연 시작 전 폴 매카트니를 만났다고 합니다. 박원순 시장이 폴 매카트니에게 세월호 참사 추모 엽서를 내밀며 한 마디 부탁하자, 폴 매카트니가 이렇게 썼다고 합니다. "with love from me, be strong."

 

*인터뷰는 MBC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 종영 이후 지난 4월22일 신사동 가로수길 인근에서 진행됐습니다.

*이 글에서는 오연서씨가 한 말을 거의 그대로 옮겼습니다. (기사: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5031514301&code=960801)

*사용된 모든 사진은 오연서씨 소속사인 '웰메이드 예당'에서 제공했습니다.

-<왔다! 장보리> 이후 곧바로 <빛미나>에 들어갔어요.

사실 <왔다! 장보리> 끝나고 ‘좀 쉴까’ 생각을 했었는데, 사실 시나리오가 되게 많이 들어왔었어요. 근데 그 중에서 <빛미나> 대본이 마음에 들어가지고 그래서 사실 무리하게 들어갔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까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거 같아요.

-가장 끌렸던 부분이 어떤 거였나요?

아무래도 신율의 캐릭터 설정이 되게 좋았고... 진취적인 부분도 있고... 그런 게 굉장히 좋았어요.

-한복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마치 무협지 여주인공처럼 예쁘다는 말도 많았는데.

(웃음) 진짜 무협지같이 나왔고... 감독님도 우스갯소리로 그러셨어요. 오연서 인생에서 가장 예쁜 드라마라고. (웃음)

-연작하면서 다작을 하는 것 같은데요.

일부러 그럴려고 하는 건 아닌데, 항상 끝날 때마다 좋은 작품이 들어오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더 욕심이 생기다 보니까, 제가 일 중독도 아니고 일을 막 열심히 해야겠다, 그런 것도 아닌데 하다보니까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지난 시간을 떠올려보면 사실 무명기간도 길어서 그 동안 지칠 수도 있었을텐데, 그 때를 지금 생각해보면 어떤가요?

주변에서 되게 힘들었을 것 같다고 얘기하기도 하시고, 그런데 뭐 다들 사실 그런 고민 많이 할 거예요. ‘이 일이 내 적성에 맞나’ ‘그만 둬야 하나’, 그냥 그렇게 지냈던 것 같아요. 사실 전 데뷔가 좀 빨랐을 뿐이지, 지금 보면 나이가 좀 들어서 잘 되는 배우분들도 계시고, 그런 것 같아요. 그러다가 좀 자신이 생기고, 뭔가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게 딱 <넝쿨째 굴러온 당신>때쯤이었는데... 좀 고민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어떤 고민이요?

이거 말고 뭐하지? (웃음)

-연기를 하기로 결론을 내린 계기가 있었어요?

사실 그렇잖아요. 전 고등학교도 예고 나왔고, 대학교도 연극영화과 다니는데... 그만 두면 뭐할 수 있을까. 그리고 뭔가 되게 스물여섯에, 보통 아홉수라고 하는데, 전 스물여섯에 그게 왔거든요. ‘나의 20대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지?’ 그렇게 지내다가 운명처럼 <넝쿨당>을 만나고 그렇게 된 것 같아요.

-<넝쿨당> ‘방말숙’ 캐릭터가 굉장히 강하고, 못되기도 했고, 또 ‘장보리’는 억척스러운 느낌도 있었는데 이번 <빛미나> ‘신율’은 좀 다른 느낌인 것 같아요.

<넝쿨당>은 잘돼서 그런지, 그런 이미지가 오래 가고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리고나서 <오자룡이 간다>에서 ‘나공주’라는 캐릭터를 했었고... 비슷한 부분이 많잖아요. 뭔가 철없고, 뭔가 명품같은 거 좋아할 것 같고... 그래서 일부러 그런 역할들이 들어와도 안 했었고, 그 다음엔 보이쉬한 의사 역할(<메디컬 탑팀>의 ‘최아진’)을 하고, 그 다음이 ‘장보리’의 억척스러움이었는데, 사실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나 사실 이런 모습도 있어요.’ 그래서 일부러 조금 트렌디와는 먼 드라마를 찾아서 본 것도 있고, ‘쟨 저럴 거다’ ‘쟨 저런 연기밖에 못할 거다’란 게 부담스럽기도 했고, 깨보고도 싶었고... 아무래도 <빛미나>는 호흡이 길다보니까 첨엔 발랄하기도 했다가 나중에 로맨스도 있었고... 그런 변화가 나왔던 것 같아요.

-<빛미나>에선 고생스러운 장면이 많았는데, 다친 적도 있다고 들었어요.

다치지는 않았는데, (손등을 가리키며) 영광의 상처는 남았어요. ‘어, 이거 보험되나요?’(웃음) 흉이 생겼어요. 혁이 오빠 구하는 신 찍다가. 처음에 막 굴러떨어질 때... ‘오빠, 어쩌실 거예요. 흉 생겼어요. 어쩌실 거예요.’ 이렇게 장난치고 그랬는데.(웃음) 고생스러운 장면들이 조금 재밌었어요. 그리고 무협지스러운? 깃털 막 날리고, 판타지스러운 씬들이 되게 많아가지고, 스태프 분들이 많이 고생하셨죠. 계속 날리고 또 뭉쳐서 날리고, 또 쓸고 다시 날리고... 전 워낙 예쁘게 찍어주시고, 아름다운 장면들이 많아가지구... 재밌었어요.

-장혁씨와 연기 호흡은 어땠어요?

배려킹. 진짜 엄청 열심히 하시고, 엄청 배려해주시고... 끝날 때까지 계속 높임말 쓰셨어요. ‘밥은 먹었어요? 잠은 좀 잤어요?’ 근데 그래도 가깝게 지내려고... 말만 높이는 거지, 친해지긴 쉽더라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개봉이가 남장이란 설정이 좀 더 친하게 만들어줬던 것 같아요. 신율과 왕소로 드라마가 계속 진행됐다면 조금 덜 친해졌을텐데, 아무래도 부대끼고 같이 고생하고 막 그러다보니까 끈끈한 뭔가 동료애? 그런 게 생기지 않았나.(웃음)

-그러고보니 남장을 했었네요.

저는 정말 재밌었구, 사실 개봉이가 다른 남장여자 캐릭터하고 가장 큰 다른 점은 전에는 남장 캐릭터들이 대의를 위해 남장을 하거나, 모든 사람을 속이려고 남장을 하는데, 개봉이는 사실 소소만 속이면 됐던 거고, 그리고 소소한테도 끊임없이 어필을 하잖아요. ‘나 알아봐. 나 여자야 사실.’ 이렇게 자꾸 여자라고... 그래서 조금 더 연기할 때도 여자와 남자의 중간의 애매모호함을 연기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연기할 때 ‘뭐뭐했소’ 대사는 그렇게 하더라도 남자같은 목소리를 일부러 내거나 남자처럼 일부러 행동하거나, 이런 부분을 애매모호하게 잡았던 것 같아요. 정말 여자처럼 하는 부분도 많았잖아요. 그래서 또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던 것 같아요.

-진짜 남자들이 개봉이를 좋아하더라구요.

신율보다 개봉이를 더. (웃음) 그래서 '형님' 이렇게 부르는 걸 좋아하나? (웃음)

-한편으론 <빛미나> 엔딩에 대해 말이 많았어요.

저는 살아 생전에 만났다고 생각했고... 저는 사실 엔딩이 되게 좋았던 것 중 하나는 어떤 분들은 너무 심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어떤 분들은 ‘뭐야? 사후세계야?’ 이럴 수도 있는데, 전 그 느낌이 되게 좋았어요. 뭔가 약간 오랜만에 만난 거잖아요. 저는 서역에 갔다오고 그도 왕이 되서 여러가지 일들을 겪고 정말 어느 날 우연처럼 만난 것처럼 만났는데, 뭔가 격정적으로 막 이렇게 서로를 그리워했다든가, ‘보고싶어 미칠 것 같았어’ 이런 대사가 아니라, 그냥 ‘잘 지냈냐’고, 하는 그게 담담해서 되게 슬펐던 것 같아요. 아쉽기도 하고 마음이 좀 안좋기도 하고, 그게 약간 제가 생각했을 때는 서로에 대한 믿음인 것 같아요. 그렇게 오랫동안 떨어져있어도 며칠 만에 만난 사람처럼 ‘그래, 너 잘 지냈니? 난 잘 지냈다. 다시 만나서 반갑다.’라고 인사를 건내줄 수 있는 그런 연인?(웃음)

-다른 인물들과 달리 신율은 가상 인물이었잖아요.

전 좀 자유로웠던 것 같아요. 제가 하는 게 곧 신율이고 여태까지 시율을 연기한 사람이 없었고, ‘신율은 이렇게 행동하겠지’하고 설정하면 그게 신율이다 보니까 조금 열어놓을 수 있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아요. 왜냐면 조금 역사적 인물이었다면 시청자분들이 비교 대상이 있을 수도 있고, 저는 선배님들이 전에 연기하셨으면, ‘전에 했던 역할은 이렇게 하던데 얜 왜 이렇게 하지?’ 약간 이런 것들이 있었을 텐데, 그래서 더 열어놓고 보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근데 원작자는 ‘쌍기’라는 인물에서 따왔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이게 여자였으면 되게 약간 쌍기라는 인물이 광종 옆에서 조력자 역할을 했던 사람인데 실제 이 사람이 여자였으면 어땠을까, 약간 그런 발상에서 처음 출발했다고 하더라고요. 항상 왕소에게 영감을 주는. 왕이 되게끔 백성의 이런 마음들을...

-김희선씨 닮았다는 얘기 많이 들었죠?

저는 그 얘기를 듣는 것만으로 영광이고, 기자분들이 많이 물어보세요. ‘제2의 김희선 어때요?’ 전 닮았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고, 어렸을 때 워낙 우상이었죠. 저는 정말 <토마토> <미스터Q> 이런거 보고 자란 세대이기 때문에 저한텐 정말 스타였죠. 여전히 아름다우시고. 저는 절대 닮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얼~대.(웃음)

-진취적 여성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나요?

좀 그런 것 같아요. 전에 했던 보리도 사실 뭐 굴하지 않고, 그냥 여자가 사실 뭔가 할 수 있는 것들이 굉장히 많은데, 아무래도 이제는 많이 동등해졌다고는 하지만 남자 위주의 이야기도 많고, 뭔가, 남성이 중심인 것 같은 드라마들이 많잖아요. 사실 여자는 뭔가 신데렐라를 늘 꿈꾸면서 그런 드라마들도 여전히 많고 그런 게 저랑은 안 맞는다고 생각해요. 저도 평소에 그런 성격은 아니라서. 남자한테 기대지 않잖아요 절대, 율이는. ‘이것 좀 해줘’ 하지 않잖아요. ‘몰라, 내가 해볼게’ 왕 앞에서도 당당하고 그런 부분이 되게 멋있어보이는 것 같아요.

-보통 남자들이 신율처럼 대의명분을 찾는데 말이죠.

굉장히 대사가 많아서 힘들었어요.(웃음) 얜 뭘 이렇게 똑똑해서 세상사를 다 아는지. (웃음) 약간 신기도 있고. (웃음) 재밌었어요. 진짜 좋은 캐릭터 같아요. 율이는 제가 생각했을 때 완벽한 여자인 것 같아요. 현실에 없는. 진짜 이상형이에요. 남자팬들이 굉장히 많이 늘었거든요. <빛미나>하면서. 그랬던 이유는 설정상 예뻤고, 지혜롭고 똑똑한데 마음도 따뜻하고 남자한테 기대지도 않고. 돈도 많고. (웃음) 이러다보니까 안 좋아할 수가 없는 캐릭터 아니에요. 너무 완벽해서 부담스러울 순 있으나.(웃음) 저도 되게 연기하면서 행복했었고. 그래서 끝날 때 아쉬웠던 것 같아요. 뭔가 이렇게 좋고 예쁜 캐릭터를 떠나보내야 하는.. 마음이 되게 안 좋았던 것 같아요.

-그만 울었으면 할 정도로 우는 연기가 많았어요.

사실 그 전까지만 해도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항상 감정씬은 부담스러워요. 왜냐면 잘 해내야 되겠단 생각이 되게 크고 항상. ‘눈물이 잘 나올까요?’ 겁도 나고 사실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신율을 연기하면서 마지막 부분에는 왕소 얼굴만 봐도 눈물이 나와가지고 진짜 안 울려고 했어요. 막 계속 눈물이  나와가지고 감독님이 ‘이제 안 운다며?’ 그런데 딱 그랬는데 씬 찍으면 딱 우니까 ‘안 운다면서요’ 이러면 ‘아, 햇빛이 너무 눈부셔가지고요. 눈물이 났네요’ 할 정도로. 저도 좀 신기한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사극이 주는 몰입도? 그 용인에 갇혀서 뭔가 배우들이랑 부대끼고 하루종일 한복입고... 사실 서울에 나올 일도 별로 없었어요. 그러다보니까 조금 더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었던 것 같아요.

-신율은 감정이 확확 변하고, 또 까불다가 진지해지거나 애절해지거나 그랬던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제가 약간 즉흥적인 성격이고, 그리고 감정기복도 좀 있는 편이고.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배우는 캐릭터를 창조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자기랑 비슷하게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살아온 시간이 있고 새로운 캐릭터를 하더라도 원래 나의 습관이 나올 수 있고 그러다보니까 아무래도 좀 그런 것도 있더라고요. 연기할 때도 감독님이 깜짝 놀랐던 것 중의 하나는 제가 약간 좀 원래 연애스타일이 금방 사랑에 빠지는 스타일인데, 감독님도 놀라셨대요. 율이가 이렇게 왕소한테 한 회만에 사랑에 빠질지는 상상도 하지 못하셨대요. 그래서 1회에서 멜로가 시작돼서 감독님도 깜짝 놀라셨대요. ‘어떻게 이렇게 금방 사랑에 빠지지?’(웃음) 그러니까 그런 것들 때문에 연기할 때도 그런 부분들이 왔다갔다하는 것도 평상시 성격이 많아서... 밝았다가 갑자기 진지해지기도 하고, 막 이 생각하다가 갑자기 저 생각하기도 하고, 이런 성격이어가지고. 그런 부분들이 아무래도 좀 역할에도 녹아나오지 않았나.(웃음) 다행인 건 스케쥴을 좀 잘 짜주셨어요. 아무래도 왔다갔다하려면 복장도 좀 바꿔야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하는 것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감정선 같은 것도... 개봉데이, 신율데이. (웃음) 그래서 좀 하루종일 개봉이로 살고 또 하루종일 신율로 살고 그래서 집중하기는 훨씬 쉬웠죠. 한씬 한씬 했으면 저도 힘들었을텐데. 그렇게 좀 촬영을 한 편이어서 좀 편했던 것 같아요.

-그럼 이번 캐릭터가 본인의 모습에 가장 비슷한가요?

사실 그런 것 같아요. 말숙이도 저랑 비슷한 부분이 있었고. 분명히 그럴 거예요. 20대의 철없음? 철딱서니? 또 사실 공주의 따뜻한 마음? 그리고 뭐 아진이의 보이시함? 그리고 보리의 촌‘시’러움? 저도 사실 시골 출신이고, 사실 뒷부분의 보리는 제가 생각할 수 없을 만큼 희생적이고 아가페적인 사랑을 보여줘서 사실 저는 ‘이렇게까지 누군가를 위해서 희생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사실 지금 캐릭터에서는 개봉이랑 비슷한 편이죠. 신율처럼 전 똑똑하지도 않고. (웃음) 개봉이처럼 조금 칠렐레팔렐레하니까 조금 뭐 밝고 천방지축이고 이런 모습들이 좀 비슷한 것 같아요. 아무래도 연기할 때마다 항상 제 모습이 조금씩은 어쩔 수 없이 나오는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성향이 있고 아무래도 그런 캐릭터를 선택하다보니까 저의 그런 모습들이 조금씩 나오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했던 역할 중 아쉬웠던 건 있었어요?

그건 다 그렇죠. 끝나고 나면 다 아쉽고. 조금 더 잘 해볼걸. (웃음)

-개봉이랑 신율은요?

개봉이는 그냥 즐기면서 재밌게 찍었던 것 같고 정말, 그럴 만한 감정선이나 그런게.. 개봉이로 울었던 적은 사실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개봉이는 인생으로 따지면 가장 행복했던 순간? 달콤했던 순간? 그런 것 같고... 율이 할 떄는 사실 많이 힘들었죠. 사실 아까 얘기했듯이 감정씬도 너무 많았었고, 아프기도 많이 아프고. 그런 부분에 대한 디테일을 조금 더 찾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그런 아쉬움이 있긴 한 것 같은데. 감독님이 그러셨어요. ‘아유, 율이는 아픈 연기 되게 잘한다’고 (웃음) ‘꾀병 연기 되게 잘한다’고. (웃음)

-기억에 남는 장면들은 어떤 걸까요?

아무래도 헤어지는 씬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아요.

-너무 많이 헤어졌는데요.

좀 크게 두번 헤어졌는데, 국혼 때문에 한번 막 헤어지고, 마지막에 모든 정리하면서 헤어지는 씬이 기억에 남는 게 사실 율이를 연기하면서는 좀 많이 생각했던 건 얘도 되게 남을 되게 생각하는 사람이잖아요. 내 행복보다도 너의 행복. 우리 청해상단을 지키기 위해서. 항상 더 노력하고 그런 성격이어서 울 때 소리내지 않으려고 되게 노력했었어요. 소리내서 우는 게 아니라 웃으면서 울고 ‘나 괜찮아’ 하는데도 눈물이 흐르니까 어쩔 수 없이 그냥 뭐, 12회때 국혼 땜에 울 때는 약간 웃으면서 보내주는 느낌이었고, 뭔가 나중에 의형제의 연을 끊고 청해상단에 들어가면서 우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이 되게 원씬·원테이크였어요. 그냥 쭉 따라가지고 쭉 내려와서 우는 씬이었는데, 아무래도 감정을 잡을 만한 시간이 너무 짧았고, 그래서 사실 고생한 씬 중 하나고. 감독님께서 옆에서 되게 많이 도와주셨고,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셨어요. 제가 감정이 나올 때까지. 근데 그때도 그렇게 표현하고 싶었던 건 얘가 처음으로 뭔가 소리내서 우는 거죠. ‘내가 지켜야 될 것들 다 모르겠어. 사실 내겐 저 남자가 제일 소중한데.’ 그래서 그런 부분을 연기할 때 조금 ‘아, 이런 부분을 표현하고 싶다.’ 이런 부분이 표현 안 될 땐 제일 속상하긴 하죠. 더 하고 싶은데. 더 잘 보여주고 싶은데. 마음 먹은 것처럼 안 따라주니까 그 씬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한편으론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역할이기도 했던 것 같아요.

장혁 오빠도 얘기하더라구요. ‘스타일이 완전 다르다, 황보와 너는.’ 하지만 절대 지면 안되는. 팽팽하게 붙어야지 사람들이 볼 때도 ‘그래, 쟤네 둘이 긴장감이 있으니까.’ 황보 언니는 직선이죠. 그냥 갖다 꽂는 스타일. ‘너, 너 피흘려.’ 근데 율이 같은 경우는 돌아서 자꾸 찔러가지고 어디 맞았는진 모르겠지만 나중엔 훅 쓰러지는. (웃음) 약간 그런 스타일이어서. 안 때리는 것 같은데 웃으면서 칼 꽂는. 그래서 그런 씬들 사실 찍을 때 개인적으로 힘들긴 해요. 왜냐면 저는 기싸움하는 씬이 항상 힘들거든요. 그래서 ‘아우, 힘들어요.’ 하면 ‘시청자들이 이런 씬 좋아한다’고, 여자들끼리 기싸움하는 거. (웃음) 근데 그래서 저는 웃음을 좀 많이 썼던 것 같고. 웃으면서, ‘아닙니다.’ 그리고 또 조곤조곤 공격하는 스타일이었던 것 같고, 황보 언니는 그냥 내리꽂는 스타일이었죠. 그래서 초반에 ‘거미줄을 가리지 그랬느냐.’ ‘음?!’ 정말로... 그 기가 다 느껴지니까. 진짜 약간 당황한 거예요. (웃음) 율이는 약간 더 진심으로 뭔가 어필하는 스타일이고 그래서 그렇게 워낙 캐릭터가 다르니까. 그게 조금 더 힘들더라구요. 원색적인 다툼보다는 이 두뇌의 기싸움이, 그 팽팽한 기싸움이 장난 아니에요. ‘호흡을 언제 들어가야되지?’부터 시작해서 계산을 아무래도 하다보니까. 실제로 사람들이 기싸움 하다보면 계산하잖아요. ‘그래, 니가 이렇게 들어와? 그럼 난 여기다 얹어서 뭘 해주지.’ 이러다보니까 그런 부분들이 되게 재밌었던 것 같아요. 근데 언니 진짜 털털하시고 성격 너무 좋으세요. ‘언니는 정말 다 갖췄다’고, ‘지덕체를 다 갖췄다’며. (웃음) 저는 사실 그랬었어요. 언니가 미스코리아고. ‘언니 되게 도도하시겠구나, 서늘하시겠구나’하고 생각했는데 너무 재밌으세요. 너무 쾌활하시고 성격 너무 좋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아, 진짜 되게 여자가 봤을 때 예쁘다.’ 여장부 같아서 되게 여유도 있고. 그런 부분이 되게 부럽더라구요. 아직까지 저는 여유가 없거든요. (웃음) 그런 부분들이 보면 되게... 멋있었어요.

-그래서 기싸움이 힘들었던 것 아니에요?

아뇨, 근데 저는 여배우로서 기싸움은 절대 잘 안 하는, 굳이 할 필요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워낙 사극이라는 특성상 여자가 둘 밖에 없기 때문에 정말 공주님이에요. 가면 모든 분들이 다 예뻐해주시고. 이덕화 선배님부터 시작해서 ‘어유, 뒤에서 막 후광이 난다.’ (웃음) 그냥 걸어가고 있는데, 걸어와요, 그냥 그러면 막 선생님들이 ‘아유, 어디서 이렇게 반짝반짝 빛이 나나 했더니 율이가 걸어오네.’ 그래서 뭐 그럴 필요 절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냥 공주님. 어딜 가나 다들 ‘춥지 않냐’며, 다들 ‘고생하지 않냐’며, ‘힘들지 않냐’며, 그래가지고... 너무 행복한 드라마였어요 저한텐 정말. (웃음)

-사극 현장이 겨울에 정말 힘들다는데요.

아무래도 겨울에는 누구나 촬영하면 너무 춥지만, 현대극에서는 가끔 카페도 들어가고 차안도 들어가고 백화점도 들어가고 그러잖아요. 사극 야외는 정말 ‘올’ 야외에요. 객잔도 어디 안이 아니라 바깥에 있는 객잔이잖아요. 그러니까 바람을 맞으면서 연기를 해야하니까 진짜 야외에 나오기 힘들죠. 첫씬 6시에 준비한다고 치고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찍는다고 하면 거의 24시간을 그냥 밖에 있어야 하는 거니까. 제 옷이 아무래도 율이 옷은 여성스럽다보니까, 허리선이 있고 그렇다보니까 안에 아무것도 껴입을 수가 없어요. 보기에는 너무 예뻐보이고 여성스러워 보이고, 감독님들도 ‘아무것도 안 껴입었으면 좋겠다.’ 율이가 병약하고. 좀 뭔가 여성스러울려면 덩치가 커지면 안되잖아요. 그랬었죠. 춥더라고요, (웃음) 비도 많이 오고...

-<빛미나>에서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데, 실제 이상형은 어디 가까워요?

왕소. 왕소. 소소랑 더 가까워요. 약간 진지하고 이런 스타일보다는 밝고 가볍고 재밌는 스타일이 더 좋아요. 뭔가 항상 끊임없이 같이 있을 때 즐겁고 친구같고. 대부분 여자들은 막 왕욱 보고 ‘꺅~’ 이러잖아요. 언제든 나타나고 막. (웃음) 하지만 나는 그랬죠. ‘아니, 오빠 스토커야? 지피에스 달았어? 아니, 뭐 이렇게 뒤에만 돌면 있어?’ (웃음) 아니, 지금처럼 뭐 핸드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니, 어떻게 알고 있는 거야? (웃음)

-이후 작품에 대한 계획은 있어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로코 하고 싶고, 일단 <연애의 발견>처럼 진짜 같은 연애를 보여주는 드라마를 하고 싶어요. 사실 진짜 우리 20대나 30대 초반이 느끼는 감정들? 아니면 그런 캐릭터들이요. 집에서는 무릎 늘어난 츄리닝 입고 며칠씩 머리 안 감고 있다가 밖에 나가면 (우아한 척 긴 머리 넘기며 웃음) 이런 캐릭터 있잖아요. 약간 반전캐릭터처럼. 그런 역할 해보고 싶어요. 재밌을 것 같아요. 좀 말랑말랑한 거 해보고 싶어요. 연기할 때도 편할 것 같아요. 겪어봤던, 아는 감정이다보니까.

-향후 다른 계획은요?

아직은. 아무 것도 없구요. (웃음) 5월2일날 팬미팅? 뭐... 말고는 아직은 없구요. 쉬는 시간 조금은 가지면서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지려구요.

-배우로서의 꿈이 있다면요?

배우로서는 믿고 보는 배우가 되는 게... 그리고 사실 연기적인 악플을 받을 때가 제일 속상해요. 물론 아직도 더 노력하고 좀 더 나아가야 될 길이 한참이지만 그런 얘기를 들을 때가 젤 속상하더라구요. ‘쟤 연기 못하잖아’ 그러면 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웃음) 외모적인 반응보다는 그런 게 약간 더 속상해요. 그래서 그런 논란이 있거나 그런 얘기 들을 때가 제일 속상한 것 같아요. 일단은 지금은 욕심 내지 않고 제가 잘하는 거 좋아하는 게 밝고 건강한 느낌인데, 그런걸 좀 더 보여주고 싶어요. 사실 좀 더 내공이 쌓였을 땐 사실 다른 모습도 보여주고 싶고. 그런데 지금 당장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진 않은 것 같아요. 저도 사실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리고 아직까지 준비도 안 됐고, ‘쟤는 맡는 역할마다 비슷하잖아’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발전해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인 계획은 없으세요?

차를 사고 싶어요 (웃음) 면허를 작년에 <장보리> 들어가기 바로 직전에 땄어요. 끝나고 차를 사야지 했는데, <빛미나>가 딱 들어간 거예요. ‘그래, 이제 무조건 사야될 때가 왔다.’ 혼자 드라이브도 해보고 싶고... 또 일러스트를 배워보고 싶어요. 워낙 캐릭터나 만화 이런거 되게 좋아해가지구. 제가 항상 좋아하는 건 ‘은혼’이라고 애니메이션 있는데, 외계인들 나오고 그런 건데, 4월달부터 일본에서 뉴 시즌이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들 인스타그램에 ‘누나, 언니, 이제 시작했어요.’ 기다려지는...

-문화생활은 좀 하시나요?

저 아직 <킹스맨> 못 봤어요. 대화에 낄 수가 없어요. 본 영화는 <순수의 시대>. (웃음) 하나 봤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되게 재밌었어요. 애달픈 사랑? 울기도 많이 울고. 시사회 가서... 시사회 간거 말고는 영화 본 기억이 없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영화관 가서 본 게 <인터스텔라>? 그게 마지막이었던 것 같아요. (웃음) 이제는 밀린 좀 티비도 보고 예능도 보고 그리고 영화도 보고 이럴까, 생각 중이고 다른 드라마도 좀 보고...

-기사 같은 건 좀 챙겨보세요?

(스마트폰 들어서 꼭 쥐면서) 저 핸드폰 너무 좋아해요. 제 보물 1호예요. 제 몸에서 뗄 수 없는. 하루종~일 쉬는 시간이나 이럴 때는 기사도 보구 재밌는 게시물도 보고 웹툰도 보구. 애니 같은 것도 보구. 가장 소중한 존재. (웃음)

-악플 대처 방법 같은 게 있어요?

첨엔 되게 속상하기도 속상하구, 울기도 많이 울고, 진짜 그랬었는데 이제는 조금 그냥 넘길 수 있는. 어쨌든 이제 다행인 건 선플도 많아져서 저도 좀 기분이 좋아진 것 같고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다보면 ‘더 좋아지겠지’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조금씩 나이가 들면서 ‘그래, 모든 사람이 어떻게 다 날 좋아하겠어’, 그리고 정말 뭐 정말 충고 해주시는 분들도 계세요. 그러면 뭐 받아들이기도 하고. 드라마에 대해서 ‘그 씬은 좀 아쉬웠던 것 같아요.’ ‘표현이 이랬으면 어땠을까요.’ 이런 댓글들도 있어요. 그래서 힘을 얻는 댓글들도 있고.

-영화 쪽 욕심은 없어요?

많죠. 워낙 좋아하는 장르들은 여러분들 나오는 <도둑들> <관상> 이런 거 좋아해요. 외국영화도 <오션스> 시리즈나 범죄물 되게 좋아하는 편이라서 <이탈리안 잡>, <내셔널 트레져> 이런 거 다 좋아해요. 팀을 이뤄서 뭔가 하는 걸 되게... 추리소설 이런 것도 되게 좋아하고 이러다보니까 크지 않은 역할이라도 좋으니까 선배님들과 호흡 맞출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고요. 영화는 사실 장르적으로 중요하지 않고 뭔가 사실 그 비중이 중요한 것 같지도 않고... 캐릭터의 힘만 크면 한두씬만 나와도 막 ‘우와’ 이럴 때 있잖아요. 불러만 주신다면. (웃음)

-아까 드라마 얘기한 거랑 장르가 많이 다르네요?

아무래도 드라마랑 영화랑 조금 다르다보니까... TV는 좀 더 친근하고, 전 TV에선 좀 친근한 모습이었으면 좋겠어요. 좀 그랬으면 좋겠고 영화에서는 좀 더 많은 시도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가리지 않습니다. (웃음) 뭐든지 맡겨만 주십시요. (웃음)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씀 부탁드릴게요.

아직 부족하지만. (웃음) 아, 근데 진짜 그렇다고 생각해요. 아직 부족하지만 모두가 절 좋아해주실 순 없겠지만 조금만 더 느긋하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연기하면서 못할 수도 있고 부족할 수도 있지만, 음, 그래도 열심히 하고 항상 배우는 자세로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나도 개봉이가 그렇게 좋드라

 

*인터뷰는 KBS2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 종영 이후 지난 3월4일 압구정동 인근에서 진행됐습니다.

*이 글에서는 김현주씨가 한 말을 거의 그대로 옮겼습니다. (기사: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3091950271&code=960801)

*사용된 모든 사진은 김현주씨 소속사인 '에스박스미디어'에서 제공했습니다.

-<가족끼리 왜 이래> 끝나고 어떻게 지내셨어요?

 =끝나구 바로 또 연휴 있었고, 연휴 명절 보내고... 또 제주도 가고 이래가지고 이제 쉬어야 돼요. 어제가 처음으로 딱 혼자 쉬는 날이었던 것 같아.

-실제 가족관계가 궁금하더라구요.

 =똑같이 장녀예요. 남동생들 있고. 그래서 아무래도 남동생들이 하는 씬이 재밌었던 것 같아요. 여동생 있는 거랑 남동생 있는 거랑 또 다르잖아요. 그래서 좀 더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았나 싶어요. 막내하고 아무래도 더 친한 것 같아요. 둘째는 아무래도 장녀니까 묘하게 의지하고 기대는 것도 있는 것 같고 눈치도 보게 되는 것 같고... 그리고 남동생한테 기대게 되는 게 있는데, 묘하게 의견 같은 것도 물어보게 되고. 결정권을 넘기게 된다든가... 그렇게 되는 것 같더라구요. 드라마에서도 묘하게 그런 씬들이 있었어요. 막 대장처럼 굴다가도 어떤 순간에는 ‘너 어떻게 생각하니?’ 이런 것들도 있었구요. 그게 너무 자연스러워서 작가님한테 ‘남동생 있으세요?’라고 했더니 ‘없어요. 막내인데...’ 그런데 작가님이 그런 디테일한 것까지... 신기했어요. 막내는 만만하잖아. 때리기도 쉽고. 내 소유 같아, 얘는 막. (웃음)

-지금은 ‘차강심’ 역에서 빠져나오신 상황이신가요?

 =아직은 여운을 가져가려고 하고 있어요. 원래는 딱 차가웠는데, 끝나면 ‘오케이, 굿바이’ 딱 이러고 다른 거 하고 그랬는데. 그리고 긴 거 하면 지겨워지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지루해져요 막. 사극 같은 거 끝나면 빨리 염색하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많이 따뜻해요. 분위기를 좀 가져가고 싶어. 느끼고 싶어. 방송 없는 첫 주가 너무 허전하더라구요. 방송이 딱 끝나고 다음주 있잖아요.

-연속으로 호흡이 긴 작품 하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그런 건 없구 요즘 미니시리즈는 점점 이제 젊은 친구들 위주로 가다보니까... 계속 미니시리즈는 했었어요. 요번 거하고 요전 거에서만 이어서 하게 된 것 같고.

-이번에 가족극을 한 건 다소 의외였는데, 그런 맥락에서 가족극을 하고 계신 건가요?

 =음, 그렇기도 하구요. 워낙에 제가 미니시리즈도 남녀 사랑의 막 그런 느낌이 아니라 좀 따뜻한 가족 느낌 위주의 드라마를 선호하는 편인 것 같아요.

-이번엔 사실 김상경씨와 러브라인도 굉장히 화제였는데.

 =음, 그냥 궁합만 잘 맞은 것 아닌가? 멜로... (멜로보단 코믹에 가까웠나요?) 네...... 그렇지 않았나요? ...... 아쉽네요. (웃음)

-서로 연기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맞춰주신 부분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걸 아실까. (웃음) 근데 서로 상부상조한 것 같아요. 제가 못 하는 부분에서는 오빠가 더 해서 코믹하고 재밌게 살려준 부분도 있고. 여자니까 아무래도 못하는 부분도 있을 수가 있는데. 그렇게 했던 것 같아요. 서로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첨엔 당황스러웠던 적도 없진 않았어요. 첨엔 되게 멀쩡한... (웃음) 첨부터 그랫던 게 아니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많아졌어요. 코믹한 것도 많아지고... 그래서 저희가 그렇게 바뀌는 순간에 첨엔 살짝 당황해서 ‘오빠, 멋있게 해주세요. 제가 사랑할 사람이에요’라고도 얘기했었어요. 그런데 그래서 저도 당황했던 적도 있고 그랬는데, 그걸 재밌어해주시니까. 그렇게 잘 흘러간 거죠. 결과적으로는 뭐 좋았으니까... 너무 재밌었어요.

-극 중에 두 남자(문태주, 변우탁)가 나오는데, 원래 이상형은 어느 쪽이 가까워요?

 =저 아까 그 질문에 화를 냈는데. (웃음) ‘뭐라구요? 두 사람 중에? 어떻게?’ (웃음) 그래서 내가 ‘실제로 얘기하는 거냐? 아니면 100프로 극중에서?’ (웃음) 글쎄요.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은,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을 택해야 한다면 문 상무를 택했을 것 같아요. 그냥 그렇게 어둡지 않고 나는 밝은 사람이 좋고. 내가 좀 어두운 성향도 있어서 그렇게 밝게 끌어주는 사람이 좋아요.

-김상경씨가 ‘소개팅 공약’도 하셨었는데요. 김현주씨는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하셨었는데.

 =제가 소개팅이란 걸 해본 적도 없지만, 너무 싫어요 그게. 억지스럽고, 앉아가지고 뭐할 거예요. 그리고 이미 상대방은 나에 대해 자기가 모든 걸 다 알고 나왔다고 생각할텐데... 음, 그런 것도 너무 싫고, 자연스럽게 만나서 알아가다가 사랑에 빠지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소개팅했는데 그럼 어떡해. 만나자마자 ‘예스, 노’ 할 거야, 어떻게 해야돼요?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조금 더 만나볼까’라고 생각은 했지만 내 생각과 같지 않고. 그리고 또 미안하지만 남자들은 착각을 그렇게 잘한다? (웃음) 두번째 만나면 분명히 깊게 생각할 거라구요. 그런 것도 있고, 그렇게 만나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농담처럼 얘기했었고, 그리고 (김상경씨가) 물어봐놓고 자기가 중간에 커트시켜 놓고 그래요. 장남이라나 누나들이 많다나... 그래서 ‘아, 그럴거면 냅두라’고. (웃음) 하지 말라고. 그냥 좋은 사람들 있으면 전화하라고... 그럼 그냥 내가 밥을 먹으러 가든, 술자리든, 그럼 편하잖아요. 그렇게 만나다가 싫다가도 좋아질 수 있는 거고 그런 거니까... 그렇게 정리를 했어요.

-스캔들이 없는 것 같아요.

 =아유, 부단히 애를 씁니다. (웃음) 아니면, 진짜 별로 없던가. (웃음) 상황적으로 그렇게 깊이 연애를 할만한 기회가 별로 없었고... 그랬던 것 같아요.

-극 중에서 결혼과 연애에 대한 생각이 확 바뀌는 계기가 나오는데, 실제 결혼에 대한 생각은 어떠세요?

 =자꾸 바뀌어요. 어떨 때는 결혼을 하고 싶어요. 너무 외로워서 여기 지금 누가 있었으면 좋겠다란 생각이 들어요. 함께 하고 싶다. 예를 들어서 어디 여행을 가야되면, 여행 스케줄을 짜기가 힘든 거야. 친구들은 다 시간이 안 맞아. 그럼 이럴 때, 우리 둘이 시간 딱 맞춰서 떠나고 그러면 너무 좋겠다... 해외가 아니라 국내라도 그냥 얘기하다가 막 떠나고 그러면 너무 좋겠는거야. 그런데, 어느 순간에는 또 갑자기 누가 있다고, 매일, 있다고 생각하면 너무 답답한 거예요. (웃음) 그렇지 않아요? (웃음) 자꾸 바뀌어요. 그런데 부정적인 측면이 더 큰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바라요. 누군가 나타났을 때만이 확 바뀔 수 있는 것 같아요. 누가 끊임없이 구해준다든가, 무한애정을 품어준다든가, 한결같이. 그런다면 아마 마음이 바뀔 것 같아요.

-그런 분 되게 많이 있었을 것 같은데.

 =생각보다 그렇지가 않은 것 같아요. ...... 그러니까 내가 여자로서 별로 매력이 없는 것 같아. 갑자기 막 이렇게 내 비하하고. (웃음) 좀 질리는 스타일인 것 같애. (웃음) 셀프디스. (웃음) 같이 가는 경우가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상대방이 나를 더 좋아하거나, 내가 더 좋아하거나, 이렇게 기울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내가 더 좋아할 땐 진짜 올인해. ...... 그러니까 연애 스킬이 부족해. (웃음) 밀당 못해요. 왜 밀당이 필요한지를 모르겠고.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고.

-연애를 하면, 일이나 사랑 중에 한쪽에 기울어지는 사람도 있잖아요.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고.

 =나는 되게 감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꽤 이성적이기도 한 거 같아요. 그래서 무너지지 않아요. 선을 되게 지키려고 해요. 그래서 상대한테 차갑다는 소리를 들어요. 그러니까 내 기준에는 내가 몰입하고 다 주고 그런다고 생각하지만, 상대한테는 부족한 게 있었을 수 있으니까. 그래서... 두려움 없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뜨거운 사랑 한번 해보고 싶어요. 막 공개연애를 부러워하는 게 아니라, 그럴 수 있는 사랑의 크기가 너무 부러워요. 그런 용기가. 몇년 만나고 또 헤어질 수도 있지만, 그 당시엔 그 사람만 보이고 그러니까 공개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고 그러는 거잖아요. 저는 한번도 그렇게 해본 적은 없어요.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옛날에는, 요즘에나 그런 게 많았지, 저 데뷔했을 때만 해도 그런 게 없었어요. 공개연애라는 말 자체가 없었어요. 무조건 숨겨야 된다고 생각해서 그런 게 몸에 밴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가족극 했었으니까 이제 다시 가족 이야기로 돌아가보면...

 =그게 편할 것 같네요. (웃음)

-극 중에서 그렇듯 아버지란 존재에 대해 느낀 게 있다면요?

 =느끼는 게 다 똑같을 거 같아요. 우리 감독님도 그렇고, 하면서 많이 부끄럽고 그랬다고 해요. 왜냐면 우리가 이런 드라마를 만들어서 크게 반향을 얻고 새롭게 하는 그런 건 없더라도 그래도 느끼는 바가 있으면 좋은 거잖아요. 그런데 그런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들도 정작 그렇게 하고 있지 않으니까. 하면서도 부끄러웠던 적이 굉장히 많았어요. 감독님도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부모님과 같이 보기가 힘들고 민망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도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나... 진하게... 후회가 많이 됐었어요. ...... 그랬어요. 다정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대화가 많이 좀 이뤄졌으면 그럼 좋아하셨을 것 같은데... 일단 대화부터가 ‘왜요, 왜요’ 막 이렇게 나오게 되니까... (웃음) 도대체 그게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이제 엄마가 계시니까 ‘엄마한테라도 잘해야지’ 생각하지만 또 나중엔 ‘아유, 그만 물어봐. 내가 얘기했잖아’ 자꾸 이렇게 되니까... (웃음) 그랬어요. 나중에 또 얼마나 후회를 하려고... 나중에 엄마가 되서 늘 그런 걸 후회를 하며 살 것 같아요. 쉽게 고쳐지지 않은 게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노력해야죠.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노력해야겠다란 생각을 그래도 했다는 게 그래도 큰 변화라고 생각해요.

-극 중 유동근씨가 진짜 아버지처럼 느껴졌겠어요.

 =그랬어요. 지금도 선생님보다는 아버지라고 부르는 게 편해요. 문자로 ‘아버지~’. 우리는, 특히나, 형식이(차달봉 역의 배우 박형식) 때문에 그런가? 형식이가 약간 사랑전도사? (웃음) 그런 아이예요. 정이 많고, 사랑이 넘쳐요, 걔는. 스킨십이 정말... 강준이(윤은호 역의 배우 서강준)도 그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형식이 보면 부러울 때가 있었다고. 아무래도 우리가 그렇게 하는 애한테 반응을 하게 되니까, 그런데 강준이도 그렇게 못하는 성격인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자기도 저렇게 하고 싶다... 형식이는 태생이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남자고 여자고 안 가리거든요. 인사도 그냥 안해요, 걔는. 만지면서 해야 돼. (웃음) 우리는 좋지. (웃음) 남자들은 자꾸 피하고 이러고. 걔 때문에 그랬나? 사랑이 넘치고, ‘사랑해요’ 이런 말도 거리낌없이 해요. 단톡방 있어가지고, 마지막에 ‘사랑합니다’ ‘저두요’ ‘저두요’ ‘제가 더 많이 사랑해요’ 난리가 났어요. (웃음) 밖에서는 그렇게 잘 되면서 안에서는 왜 그렇게 안 될까? ‘사...... 사...... 알지?’ (웃음)

-20대 남자들 중에서는 연기를 해보고 싶은 사람이 있어요?

 =아유, 많죠. 다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의외로 괜찮을 것 같더라구요. 제주도 가서 사진 찍고 이런 거 보니까 아직 내가 괜찮다고. (웃음) 가능할 것 같다고. (웃음) 다들 그래서 작가님도 ‘아직 너 될 것 같아’ 그래서 그럼 ‘써요~!’ (웃음) ‘쓰세요’. (웃음) 그래서 다음에 좀 밝은 거, 어린 친구들이랑 밝은 거 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누나 같지 않게 할 수 있는 것 같아.

-포털사이트에 나이가 안 나오더라구요.

 =지웠지. (웃음) 그게 시간을 돌릴 수는 없잖아요. 그래도 계속 28살 같아요. 그냥 그 생각으로 살아요. 내가 나이가 그렇게 먹었다는 걸... 아유, 너무 무서워. (웃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건강도 많이 신경 쓰고, 운동도 몸매를 다지려고 하드하게 하지는 않지만, 이제는 시작을 했어요. 진짜로 해야될 것 같아서. 그전까지는 건강을 유지하는 운동을 했어요. 많이 걷고... 산책하는 걸 되게 좋아해. 좋은 거 예쁜 거 많이 보구. 기본적인 스킨 케어같은 것 하고... 철이 안 들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해. (웃음) 내가 어른인 척 하고 딱 이러는 순간 늙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굉장히 좋은 분위기의 촬영 현장이었다고 들었어요.

 =대본이 2주 전에 이미 나왔고... 제가 무슨 일일드라마냐고 그랬어요. 대본을 여섯개 들고 나간 적도 있어요. 보통 한두개라든지, 쪽대본으로도 하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대본이 미리 나와있으니까 초반에. 무거워서 들고 다니지도 못해요. ‘웬일이야?’ 할 정도로 대본이 2주 전에 이미 다 나와있었고... 그러니까 사실은 공부할 수 있는 시간도 많았고, 거기서 못한다라는 건 사실 핑계거리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열심히 할 수 있었고, 대본이 다 나오니까 스케쥴도 무리하게 안 잡힐 수가 있었고. 감독님도 또 워낙 빨리 찍으시고. 다 가족들이 워낙 우르르 몰려다니니까 그런 건 진짜 오래 걸리는데. 결혼씬 같은 거는 진짜 배우들이 싫어하는 씬들 중 하나예요. 방송은 3분 안팎인데 촬영은 종일하니까. 인물이 많으니까. 감독님이 몇시간 만에 딱딱 찍어내시고. 피곤할 일이 없었어요. 정말 좋았지.

-드라마 촬영 전에 준비를 좀 철저하게 하시는 편인가요?

 =이번엔 여유가 좀 있었나? 일찍 캐스팅 된다면 좀 일찍 준비할 수 있는데, 급하게 캐스팅 됐다 그러면 아무래도 그런 게 좀 적죠. 그런데 이번에는 사실은 준비를 많이 할 건 없었어. 대본 보자마자 딱 섰고, 그냥 두 가지를 완전히 다르게 한다고 하면 승산이 있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연기는 사실은 사극은 대사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그런 거나, 역사적인 시대가 맞는 감정을 찾아야 되기도 하지만 사극 뒤에 하니까 대사가 너무 쉬운 거예요. 그냥 막 일상적인 대사잖아. 너무 외우기도 쉽고. (웃음) 가내씬이 대충 한 것 같지만 사실은 공을 진짜 많이 들인 거예요. 핀이나 옷도 여러번 고르고... 츄리닝 바지 같은 경우엔 입고 무릎 꿇고 있고 그랬어요. 무릎 튀어나오게 하려고. (웃음) (실제 집에서는 어때요?) 집에서는 대부분 레깅스에 긴 티셔츠 입고 있어요. 그리고 수면양말 신고 있는 거 많이 나오잖아요. 집에서도 수면 양말 신고 있어요. 맞다, (드라마에 나온) 그거 내 거다! (웃음)

-드라마가 시청률에서도 성공적이었는데요.

 =이전 드라마가 기대보단 조금 그랬어서 기대를 안 한 건 아니지만, 처음에 리딩 할 때부터 이미 분위기가 좀 남다르기 했었어요. 성공의 기운이 우리를 감쌌다고 해야 하나? (웃음) 방의 기운이... 다 첨 보는 사람들도 많고... 저도 같이 했던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유동근 선생님도 처음이고... 감독님도 처음이고 다 어색하잖아요 두루두루. 배우들끼리는 튕기기도 하고 눈치도 보고 어색하고 그런데, 묘하게 너무 편하고, 저도 대본 리딩은 많이 해봤지만 첫 리딩은 너무 싫어요. 내가 뭔가 테스트 받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요. 떨리는데, 이번엔 뭔가 익숙한 느낌이 들고 그랬어요. 그런데 그게 저만 그런 게 아니에요. 그래서 정말 좋았어요, 분위기가. 끝나고도 뒤풀이 자리에서도 너무 재밌을 것 같고 너무 좋고 그랬어요. 처음 시작할 때 분위기가 아주 좋았어요.

-설문조사 중에 설 음식을 잘 만들 것 같은 연예인으로 뽑혔어요.

 =그거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그거 그냥... 드라마 인기가 반영된 것 같아. (웃음) 그런데 음식은 못하지도 않는 것 같아요. 저는 먹는 거 되게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폭식증까지는 아니지만 스트레스 받거나 이러면 먹는 걸로 풀고, 먹지 않으면 허해서 미칠 것 같구. (웃음) 그러니까 요리하는 것도 즐겨하고 그런 것 같아요. (잘 하는 요리가 있어요?) 김치볶음밥. 김치 볶는 걸 잘하는 것 같아요. 김치를... 일단 김치가 맛있어야 되는데, 덜 쉬었으면 매실청을 좀 넣고... 소스는 항상 간장과 설탕을 조합해서 좀 조리는 듯이 볶는 거야. 뭘 많이 넣으면 안돼. 참치 정도는... 그래. (웃음) 제가 매운 걸 좋아해서 청양고추 많이 넣어요. 파스타에도 넣어요. 닭발 이런 거 좋아하고. 이태원에 닭발집 되게 맛있는 데 있는데. (웃음) 아, 닭발 언제 먹지? (웃음)

-드라마 찍으면서 회식도 자주 했어요?

 =우리는 여유가 있었으니까... 고정적으로 하루는 쉬었어요. 화요일에 일찍 끝난다고 하면 회식. (웃음)스케쥴을 비우면서 회식을 했어요. 배우들끼리 단합대회 하자고 했었는데, 저는 그렇게 다 모일 줄 몰랐는데... 그리고 촬영 때문에 저는 늦게 가려고 했는데 감독님이 촬영을 뺴줬잖아. (웃음) 나는 그런 팀은 첨 봤어. (웃음) 그리고 뭐 하면 또 회식이야. (웃음) 그리고 우리는 체육대회를 두 번 했었어요. 우리 크리스마스 파티도 했어요. 와인바를 빌려가지고 정말 광란의 밤을... (웃음) 와, 나 춤을 그렇게 많이 추기는 처음이야 (웃음) 미쳤어요. (웃음) 담비(권효진 역의 가수·배우 손담비)는 맨날 행사 뛰잖아. 지겹지도 않나? (웃음) 촬영 끝나는 마지막 날에도 엠티 갔어요. 1박2일로. 거기서 또 게임을 한 거예요. 저랑 담비랑 강준이랑 지연이랑 이래서 가가지고, 배우들 팀 나눠가지고 윷놀이에... 림보하고. (웃음) 또 상금이 걸려있죠. 시청률 잘 나와서 받은 격려금 모아놨다가 상금으로 주고. (웃음) 막 몸을 던지고 그랬어요. 정말 재밌었어요. ‘야, 우리 또 회식해?’ (웃음) 배우들 또 한번씩 사고...

-원래 현장 분위기에 잘 녹아들어가는 편이세요?

 =저는 그거 좀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거기에 제 자존심이 걸려 있어요. 제가 일하는 현장이 우울하거나 이런 거를 용납을 못해요. 그리고 막 분위기가 감독님 땜에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흘러가더라고 스탭들 하고는 잘 지낸다든가... 그런 걸 못 견뎌해요. 그런데 이번에는 제가 노력할 것 없이 감독님도 그렇고... 촬영 감독님이 레크레이션 강사처럼 대단하신 분이었어요. 지칠 때마다 그렇게 한번씩 으쌰으쌰 하고 그러니까... 그래서 끝날 때 너무 아쉬웠어요. 지금도 너무 아쉽고...

-주사 있는 사람 있었어요?

 =주사 있는 사람 없었어요. ...... 있다면 제가. (웃음) 숨겨놓은 흥이 있어가지고. (웃음) 평상시엔 안 그런 척 있다가 술을 먹으면 나오는 스타일이어가지고. (웃음) 막 비트에 몸을... 막 가만두질 못해요. 즐거워 하는 스타일이야. 선생님들이 너무 좋아하세요. (웃음)

-팬클럽 20년 동안 유지되고 있잖아요.

 =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 한 사람을 그렇게 오랜 세월 좋아할 수는 없어. 좋아하는 가수도 있고 배우도 있지만, 그때그때 또 달라지고... 연애도 그렇잖아요. 물건도 한 가지를 끊임없이 좋아해주는 건 대단한 것 같아요. 그게 나라는 것도 신기하고... 진짜 오래됐거든요. 어떤 기자님이 자꾸 20년 됐다고 강조하길래 제가 ‘아니다, 18년이다’라고 했는데. (웃음) 오래 됐어요. 팬들이 오래 됐고. 초창기 팬들도 있어요. 사회인이 돼서 친구처럼 지내기도 하고. 각자 분야가 있으니까 서로 부탁하기도 하고... 팬이 인생을 함께 한 느낌이에요. 제가 아이돌 같은 배우도 아니고, 제가 손담비처럼 가수 활동을 한 배우도 아닌데 팬덤을 유지하는 게 사실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거든요. 시상식장에 늘 제가 참석을 할 때마다 수상을 하든 안하든 플랜카드를 제작해가지고 추운데 지방에서 올라와가지구 늦게 끝나면 찜질방에서 끼리끼리 자구... 난 정말 그럴 수 있을까... 지금도 참 놀라운 일인 것 같아요.

-비결이 뭘까요?

 =제가 또 잘 끌어왔다... (웃음) 저는 SNS를 전혀 하지 않아요. 예전에 만든 적은 있는데, 체질상 못하겠어서 그만 뒀어요. 제가 첨엔 카톡 같은 건 줄 알고 잡담을 하니까 누가 ‘다방가서 얘기하라’고. (웃음) 이렇게 하는 게 아니야? 뭐가 뭔지 모르겠는 거야. (웃음) 저는 셀카 찍는 취미도 없고, 미니홈피도 안했었어요. 오로지 팬들이 나랑 이야기하는 데는 팬카페예요. 제가 인터넷 기사들도 사실은 다 찾아보지 못하는 게, 또 안 좋은 기사들도 있을 수 있고 안 예쁜 사진이 있을 수 있고, 댓글이 기분 나쁠 수도 있잖아요. 팬들이 퍼오는 좋게 나온 기사들, 예쁘게 나온 거 위주로 봐요. (웃음) 팬들은 막 저도 못 본 제 사진을 구해와서 영상 만들고, 뽀샵하고... 드라마 캡쳐 쫙 하고 예쁘게 나온 영상들 짦게 짧게 올려놓고 팬들끼리 막 예쁘다하는 그렇게 하는 걸 봐요. 그래서 저도 카페를 매일 들어가다시피 하고, 댓글 많이 남기려고 하고 그래요.

-슬럼프가 있었어요?

 =있었어요. <인순이는 예쁘다> 하기 전에... 슬럼프를 넘어보겠다고 했던 드라마였고... 그 전에는 하기 싫었어요. 내 연기도 싫고. 내 얼굴도 싫고. 막... 마음에서 병이 오니까 얼굴이 안 예쁘고 이상해. 그러니까 카메라 앞에 설 자신이 없었어요. 그래서 어울리지 않는 꽃꽂이 같은 것도 하고... 그게 심리치료가 좋다고 해서 우연히 시작했는데, 진짜 좋더라구요. 그리고 그림도 그리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아, 다시는 못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인순이는 예쁘다>란 작품이 들어왔는데, 그게 제가 사회부적응자예요. 전과를 가지고 있고. ‘인순이는 예쁘다’가 본인한테 스스로 얘기하는 건데, 사실 그게 내가 하는 말이기도 한데, 그게 늘 인순이가 자기한테 최면을 걸듯이 하는 말들이었거든요. 자살을 하려고 하기도 하고 막 그래. 그래서 ‘아, 얘가 좀 너무 나갔다. 이 인물을 내가 잘 표현할 수 있는 것 같다’ 생각했고... 그리고 살다보면 좋아지는 거니까... ‘아, 나도 좋아질 수 있겠다...’ 그런 기대로 드라마를 하고 결과적으로 좋았어요. 시청률이 좋진 않았는데, 팬층이 되게 두터웠었고, 작품도 좋았고 그랬어요.

-슬럼프는 왜 왔던 걸까요?

 =음... 시간이 없었어요. 내가 배우인지 예능인인지 디제이인지 모르고... 지금은 해냈으니까 그런 능력이 있다는 것도 감사할 일인데, 그때는 싫었어요. 그리고 욕도 진짜 많이 먹었어요. 스케쥴이 맨날 꼬이고 이러니까 사람들은 맨날 나만 기다리고 있고 그러니까. 이런 게 어릴 땐 정신적으로 힘들고, 이런 거에 기죽고 울거나 하면 자존심 상하니까 애를 쓰는 몸부림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많았고... 매니저랑도 맨날 싸우고, 성격도 날카로워지고 울고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 시간이 나한테 딱 주어지니까, 그러니까 막상 혼란스러웠던 것 같아요. 내 자신이 없어지고,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고, 뭘 해야할지 모르겠고, 생각이 되게 많았던 것 같아요. 그때가 20대 후반쯤이었는데. 생각해보니까 사랑도 없고, 일도 생각해보니까 그닥 성공적이라고 볼 수도 없는 거예요. 제가 예쁘고 트렌디한 배우로 서 있는 것도 아니었고. 너무 많은 걸 하다보니까 이제 나도 지루해 막. TV에 나오는 게... 보여줄 것도 없는 것 같고... 근데 만약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옆에 있었다고 하면... 나는 ‘그래도 사랑을 얻었으니까 일은 잠시 뒷전으로 한다’라고 생각했을텐데. 그 당시엔 그러지도 않았었고... 그랬던 것 같아요.

-그때 스스로 ‘예쁘고 트렌디한 배우가 아니었다’라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어때요?

 =지금 제가 어떤 배우예요? 나 그걸 물어보고 싶었어. 솔직히 나 잘 모르겠어요. 지금 내가 어디 서 있는지를... 물론 제 자리는 있다고 생각하고, 제가 잘 하는 연기 스타일이 있다고는 생각하는데... 그걸 잘 모르겠더라구요. 사람들이 나한테 뭘 원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내가 뭘 원하는지도 잘 몰랐었어요.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만큼 보이는 것 같아요. 어떤 배우가 좋은 게 아니라 그냥 만족하는 삶을 사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그게 연기에 충분히 녹아나고, 편안하게 보일 것 같아요. 연기파, 개성파, 또 뭐... 예를 들면 이제는 뭐가 있을까요? 배우가 어떤 식으로 나눠지나요? 그냥 난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그런 배우... 그런 연기를 하는 사람 되고 싶어요.

-그래서 가족드라마를 선호하시는 건가요?

 =그런 걸 수도 있고... 가족적인 것도 좋아하고, 좀 편안한 거. 누구나 다 볼 수 있는 거. 흔히 말하는 막장, 그런 거를 좀 피하게 되는...

-악역은 별로 안 했던 것 같아요.

 =사극에서 했었어요. 되게 재밌더라구요. 아유, 재밌구 맛이 있어요. (웃음) ‘아, 요렇게 못되게 할까. 이렇게 못되게 할까’ 생각하는 맛이 있고... 제가 착한 캐릭터를 선호하는 건 아니고, 의외로 제가 일탈도 꿈꾸고, 그런 걸 되게 좋아해요. 알콜중독자 이런 거 하고 싶다고 누누히 얘기했었 거든요. 그런데 그런 게 매치가 잘 안되나봐요. 의외로 저한테 그런 게 있어요. 아~ 그걸 좀 보여주고 싶은데. (웃음) 그런데 기본적으로 성향이 단정하려고 하는 건 있는 것 같아요. 그게 배우로서 좀 걸림돌이 되는 부분이 없진 않은 것 같아요. 뭔가, 자유로워야 되는데 표현하는데 있어서... 근데 좀 그렇게 살려고 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앞으로는 좀 더 자유롭게 살아볼까봐. (웃음) 위험할까요? 제가 확 가는 스타일이어가지고, (웃음) 그래서 쉽사리 못 놓나봐. 놓으면 확 놓는 스타일이라서. (웃음) 이태원에서 맨날 나를 목격한다는... (웃음)

-요즘 어린 팬들도 많이 생겼을 것 같은데요.

 =많이 생겼어요. 편지 써서 편지함에 막 꽂아놓고 가고 그래요. 그럼 난 그러지. ‘아유, 추워’ ‘얘, 빨리 집에 가‘ (웃음) 그럼 애들은 그걸 또 욕 안하고 터프함 속에 정이 있다나? (웃음) (팬들의 해석이 맞는 거죠?) 맞...다고 봐야죠? (웃음) ...... 맞아, 맞아. 난 진짜 정이 많아. (웃음)

-차기작은요?

 =올해 안에 하나더 하고 싶긴 한데요, 내가 생각한대로 되지 않아서... 조급해지면 아무래도 선택이 아무래도... 올해 가을에 했으면 좋겠는데, 만약에 안 되더라도 시간을 잘 보내고 싶어요. 시간을 잘 보내고 잘 쉬면 작품도 잘 되더라구요.

-쉬는 동안엔 누구를 많이 만나세요?

 =엄...마...? (웃음) 저 <예스터데이>란 프로그램 했었는데 거기 스태프들이랑 많이 친해져가지구... 음악 좋아해서 같이 얘기하고... 악기 얘기도 좋아하고... 저 이번엔 쉴 때... 마스터는 안 되겠지... 이번에 정말 어디가서 좀 친다는 얘기 들을 정도로 하고 싶어. 드럼을 배웠어요. 드럼을 해보고 싶어... 학교 가고 싶어. 음악으로. 드럼으로. 아, 소리가 너무 좋아. 베이스가, 드럼이 ‘둥둥’ 할 때 심장이... 막... (웃음)

 

영화 <카라>에서 김희선보다 김현주가 더 눈에 띄었다는 사람, 손!